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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혐오의 시대를 사는 그리스도인
김선욱 , 최종원, 김회권, 송인규, 이일, 김동문, 송진순, 정재영 저 I IVP I 2019-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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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즈 :  153 * 224 * 18 mm /419g, 27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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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와 배제를 넘어 포용과 공존으로
기독교의 혐오 표현 실태와 양상, 그 연원을 톺아봄으로써
참다운 그리스도인의 구체적 삶의 모습과 태도,
이 시대 교회가 나아갈 길을 모색한다!

혐오가 두드러진 특징인 사회를 살아간다는 것!
지금 우리 사회에는 각종 혐오가 넘쳐흐른다. 특히 익명성이 보장된 온라인 공간 속에서는 정제되지 않은 말과 감정이 이미 수위를 넘어섰다. 나와 다른 타인 혹은 집단에 대해 포용심은커녕 행여 조금이라도 내 영역이나 이익을 넘볼까 경계하는 날선 눈초리를 넘어 미워하고 싫어하는 마음, 혐오의 감정을 품는다. 문제는 이것이 여성, 노인, 어린아이, 그리고 성소수자와 외국인 노동자, 무슬림 등 사회의 소수자들에게 집중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종종 끔직한 폭력 사건으로 드러난다는 것이다. 혐오의 감정이 아무렇지 않게 유무형의 폭력으로 분출되고 있다.

교회는 과연 치유의 공간, 화해의 자리가 될 수 있을까?
이 혐오의 시대에 교회의 모습은 어떠한가. 교회 역시 자유로울 수 없다. 아니, 오히려 교회가 혐오의 온상이 되고 있다. 그것도 진리의 이름으로. 이에 아홉 번째 교회탐구포럼은 교회가 어떻게 혐오의 배양지가 되었는지 성찰한다. 과거에는 기독교인이 혐오의 대상이기도 했다.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로 차별받고 박해받았다. 그런 아픔을 가진 교회가 오늘날 어떻게 혐오를 확대 재생산하고 있는지, 어떤 쟁점이 있는지, 진리 수호라는 명분이 혐오의 근거가 될 수 있는지 살펴본다. 과연 교회는 혐오를 치유하는 공간이 될 수 있을까?
 
 
머리말 _송인규
01 배제와 혐오의 동학(動學) _김선욱
02 왜 기독교는 배제와 혐오의 대열에 서게 되었는가 _최종원
03 성경에 포함된 혐오와 저주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_김회권
04 기독교 진리는 혐오를 함의하는가 _송인규
05 한국의 기독교인들이 알아야 할 혐오 표현의 정의, 해악, 대응 _이일
06 우리는 왜 이슬람을 혐오할까 _김동문
07 동성애, 혐오를 넘어 편에 서기 _송진순
08 혐오 표현에 대한 개신교인의 인식 _정재영
부록: 설문조사 문항
 
 
이미 한국 사회에서는 혐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이론적·실천적 노력이 시작되었고, 바람직한 방향성도 제시되었다. 그러나 참으로 안타깝게도 개신교회들은 대체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스스로가 해결되어야 할 문제가 되어 버렸다. 사실 신앙적 관점에서 이 문제는 쉽지 않다. 신앙 훈련 과정에서 우리는 신앙적으로나 도덕적으로 미워해야 할 것은 미워하고 혐오해야 할 것은 혐오해야 한다고 배워 왔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신앙적 관점에서 이 문제에 대해 명료한 이해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혐오 행위에 참여하거나 맞서는 분명한 입장을 갖기가 쉽지 않다.
_1장 “배제와 혐오의 동학” 중에서.

윤리는 선과 악을 규정한다. 그러므로 윤리는 배제와 포용을 작동시키고 증오와 훈육, 용서와 재활을 가동한다. 그런데 윤리를 형성하는 공동체적 집단실천이 공동체의 전통과 내적 질서에만 초점을 맞춘다면 그 덕목은 강력한 배제의 동학을 작동시킨다. 집단의 정체성 강화는 이질성과 차이의 배제를 동시에 작동시키므로, 공동체의 윤리는 폐쇄성이 아니라 개방성을 가져야만 순기능을 할 수 있다. 공동체를 강화하고 폐쇄적으로 작동시키려는 노력은 윤리의 목적과는 정반대의 방향으로 나아가 증오와 혐오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윤리를 추구하는 행태가 비윤리적이고 비인간적인 상황을 형성하게 되는 것이다.
_1장 “배제와 혐오의 동학” 중에서.

한 종교의 교리가 인간의 전적 타락과 신의 전적인 은총만을 기대는 동등하게 한계적인 인간성을 강조한다면, 누구나 그 신 앞에 동등하게 평등한 존재임을 고백해야 마땅하다. 실제로 이러한 자각이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같은 인간을 노예로 삼고 동등한 인간으로 존중하지 않았던 과거의 유럽과 아메리카대륙에서 노예 해방을 성취했다. 그런데 루터교회와 가톨릭교회는 각각 20세기 독일에서 히틀러의 통치를 정당화시켜 주고 이탈리아에서 파시즘을 지지했다.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민족이나 국가, 인종 등과 같은 공동체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하나로 묶는 데 종교가 이데올로기로 오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_2장 “왜 기독교는 배제와 혐오의 대열에 서게 되었는가” 중에서.

우리는 역사에서 신의 이름으로 종교의 기치 아래 이루어졌던 수많은 배제와 혐오에 대한 역사의 평가를 이미 알고 있다. 초대교회 시절 ‘다름’을 수용하지 못함으로써 발생한 교회 분열, 중세 십자군 원정과 반유대주의의 탄생, 근대 견고한 국가 지배 체제 구축을 위해 이루어졌던 재세례파에 대한 탄압과 마녀사냥 등은 모두 역사에서 유죄 평결을 받았다. 종교적 순수성을 지키고 도덕적 사회를 지향하고자 하는 명목 아래 21세기 한국 교회에서 행하는 타자와 다름에 대한 불관용은 역사의 판례를 검토해 보면 그 답이 자명하다. 이제 멈추어 서야 할 때다.
_2장 “왜 기독교는 배제와 혐오의 대열에 서게 되었는가” 중에서.

시편은 확실히 하나님이 인간에게 직접 내려 주신 말씀이 아니라 인간이 하나님께 토로한 말로 가득 차 있다. 현재의 비대칭적 권력 관계를 정치적으로 바로잡을 힘이 없는 약자가 하나님께 저주 기원을 토설함으로써 하나님의 임박한 개입을 강청한다. 하나님이 이 세상 권력 관계의 무자비한 비대칭성을 교정해 주시리라 희망하며 토설한 이스라엘의 저주 기원문은 이런 수사적 기능을 수행한다. 미래로 투사된 많은 말들이 하나님 백성의 희망적 상상(wishful thinking)과 기도로 표출된 것이다. 중요한 사실은 이런 시가 형식을 띤 수사적 혐오 발언과 저주 기원문에서 기독교인의 바른 행동과 윤리를 형성하는 정경적 가르침을 도출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_3장 “성경에 포함된 혐오와 저주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중에서.

혐오는 이렇게 역겨움으로서의 측면에서도 살펴볼 수 있고 또 증오라는 각도에서도 논할 수 있지만, 나는 이 글에서 역겨움과 증오를 따로 구별하지 않고 그저 ‘혐오’라는 하나의 용어에 통합시키고자 한다. 그렇다면 혐오란 “자신이 속한 사회의 소수인 혹은 불이익 계층에 대해 경멸·적의·해악의 태도를 품고서 말·행동·상징물을 통해 그들의 안전·자유·생존 등 기본적인 삶의 조건을 위협하거나 침해하는 일”로 규정할 수 있다. 이런 혐오 현상은 여러 방면에서 목격되는데, 대표적으로 여성 혐오, 동성애 혐오, 무슬림 혐오가 있다.
_4장 “기독교 진리는 혐오를 함의하는가” 중에서.

그런데 한국 사회에 존재하는 한국 교회가 추가로 고려해야 할 지점 중 하나는, 그와 같은 혐오 표현의 선봉에 한국 교회가 앞장서 있다는 사실이다. 최신 판본인 ‘무슬림에 대한 혐오 발언’ ‘성소수자들에 대한 혐오 발언’을 종교 표현의 자유로 이해하고, 이와 같은 발언에 대한 정당한 규제를 ‘종교의 자유에 대한 부당한 제약’으로 받아들여 신앙적 결기로 다시 혐오 발언을 하며 싸운 경우들이 있었다. 결국 혐오 표현의 문제는 한국 사회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한국 교회의 문제이며, 한국 교회에 많은 책임이 걸쳐진 문제이기도 하다.
_5장 “한국의 기독교인들이 알아야 할 혐오 표현의 정의, 해악, 대응” 중에서.

따라서 혐오 표현의 문제를 인식하고 공감하려면, 일종의 ‘소수자 되기’가 필요하다. 자신이 갖고 있는 소수자 집단의 정체성으로 인한 차별과 혐오 표현으로 인한 피해를 기억하고 다른 소수자 집단에게도 마찬가지의 해악이 가해질 수 있음을 공감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_5장 “한국의 기독교인들이 알아야 할 혐오 표현의 정의, 해악, 대응” 중에서.

혐오는 혐오 대상이 되는 누군가의 존재를 지우고 정체성을 파괴하는 폭력이다. 더욱이 혐오가 소수자나 약자를 향할 때 그 파괴력은 더욱 극대화된다. 따라서 교회에서 성소수자를 죄인으로 정죄하고 그들의 성 정체성을 부정하며 회개와 변화를 강요하는 것은 한 존재를 비하하고 부인하며 삶을 파괴하는 행위다. 강단에서 목회자가 성소수자를 혐오하는 발언을 하거나 교회 공동체가 반동성애적으로 행동할 때, 이것은 단순히 말이나 행동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누군가를 헤어날 수 없는 수치와 자기혐오로 빠뜨리고 세상으로부터 격리시키는 것이다. 결국 그들은 교회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숨긴 채 소리 없는, 존재 아닌 자들로 살아가거나 자신의 존재를 인정하기 위해 교회 밖으로 나와야 한다.
_7장 “동성애, 혐오를 넘어 편에 서기” 중에서.
 
 
이 시대 혐오 현상에 대한 다각도의 분석과 설명, 성찰과 비평!
첫 번째 글 “배제와 혐오의 동학(動學)”(김선욱)에서는 윤리·도덕·종교 어느 것도 배제와 혐오의 추동 역할로부터 자유롭지 않다고 밝히며 유대인 혐오 사례를 통해 이 점을 설명한다. 동시에 오늘날 우리 안의 증오와 혐오 또한 윤리·도덕·종교의 기치 아래 자행될 수 있으므로 자기 성찰적 사유와 그리스도의 자기희생적 사랑에 힘입어 극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두 번째 글 “왜 기독교는 배제와 혐오의 대열에 서게 되었는가”(최종원)는 혐오의 대상이던 기독교가 혐오의 주체로 탈바꿈한 역설적 상황을 초기 기독교의 국가주의적 타협에서 찾는다. 오늘날 한국의 기독교가 은연중에 국가 이데올로기와 짝을 짓고자 하는 한 결코 배제와 혐오의 만행은 근절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혐오에 대한 성경과 기독교의 가르침은 무엇인가?
세 번째 글 “성경에 포함된 혐오와 저주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김회권)에서는 구약에 빈번히 등장해 우리를 당황스럽게 만드는 여러 종류의 저주/혐오 본문들, 특정 민족에 대한 진멸 교훈과 저주 시편들을 다룬다. 네 번째 글 “기독교 진리는 혐오를 함의하는가”(송인규) 역시 진리는 혐오와 양립할 수 없음을 강변한다. 이것은 이 세상 사람들의 정체에 대한 것이든, 기독교인의 사회적 비전에 대한 것이든, 아니면 심지어 저주나 화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이든 진리는 결코 혐오를 함의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한국의 기독교인은 어느 편에서 누구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
“한국의 기독교인들이 알아야 할 혐오 표현의 정의, 해악, 대응”(이일)은 무엇이 혐오 표현인지, 그 피해는 무엇이고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매우 자세하고 실제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우리는 왜 이슬람을 혐오할까”(김동문)에서는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을 포함해 한국 사회 전반에 유행하는 이슬람포비아(Islamophobia)의 이슈를 거론한다. 동성애 혐오의 실상을 알리는 “동성애, 혐오를 넘어 편에 서기”(송진순)는 먼저 한국 기독교의 동성애 혐오가 어느 정도의 수위에 이르렀는지 여러 항목에 걸쳐 자세히 묘사한다. “혐오 표현에 대한 개신교인의 인식”(정재영)은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 해설한 글로서, 혐오 표현이 교회와 교계에도 널리 퍼져 있고, 특히 교회의 중직자나 지도자들에게서도 빈번히 발견되는 현실을 밝힌다.

한국교회탐구센터
한국 교회, 특히 개신교는 지난 120년 동안 초기의 민족적 수난과 열악한 상황 속에서 민족과 함께 고난받으며 괄목할 성장을 거듭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 교회는 사회에 희망을 주지 못한 채 오히려 비난을 받으며 쇠락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동안 한국 교회의 변화와 갱신, 개혁을 위한 제안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아름다운 과거로 돌아가거나 새로운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것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보다 근본적인 대수술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한국 교회가 자신을 객관적으로 살피고 성찰함으로써 밑바닥으로부터 일어나는 뼈저린 회심과 새로운 비전이 중요합니다.

한국교회탐구센터(The Research Center fthe Korean Churches)는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시작된 작은 몸짓으로서, ‘하나님나라를 위한 교회, 한국 교회를 위한 탐구’를 모토로 2011년에 설립되었습니다. 우리가 습관적으로 답습해 왔지만 성서적·신학적·역사적 기반은 모호한 한국 교회의 관행과 면모들을 하나하나 밝혀 갈 것입니다. 신학교에서도 교회에서도 제대로 다루지 않았던, 그리고 세상 속에서 하나님나라를 위해 거룩한 제사장으로 부름 받은 성도들의 삶 속에서도 구현되지 못했던 과제들을 진지하게 탐구할 것입니다. 한국교회탐구센터는 한국 교회의 참된 회복을 위해 우리의 신앙 공동체에 대한 비판적인 분석과 선지자적 연민을 함께 일깨울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매년 ‘교회탐구포럼’을 개최함은 물론 연구 활동 및 자료 발간 등을 위해 힘쓸 것입니다. 그동안 “한국 교회와 직분자: 직분제도와 역할”(2011년), “한국 교회와 여성”(2012년), “급변하는 직업 세계와 직장 속의 그리스도인”(2013년), “교회의 성(性), 잠금 해제?”(2014년), “한국 교회 큐티 운동 다시 보기”(2015년), “한국 교회와 제자훈련”(2016년), “종교개혁과 평신도의 재발견”(2017년), “페미니즘 시대의 그리스도인”(2018년), “혐오의 시대를 사는 그리스도인”(2019년) 등의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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